*****스포일러 주의***** 오늘 우리는 감정보다는 이성, 신비보다는 합리의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가치판단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감정을 과하게 뒤흔드는 것은 대중적인 것이며 심지어는 천하게 여기려 하는 태도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감정과 이성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서로 대등한 것은 아닙니다. 감정이란, 인간의 정신이 외부 세계로부터 자극을 받을 때 보이는 반응의 총체입니다. 이는 인간의 근원적인 자아가 외부와 연결되기 위한 다리이자 창문이고, 자아가 그로 인해 성취감을 느끼기도 하며 반대로 고독과 소외감을 느끼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한편 이성은 감정을 감독하는 감독관입니다. 경험주의와 실증주의에 입각하여 작동하는 이성은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