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한국영화에서 시도하는 신선한 재난영화였습니다. 할리우드에서 찍어낸 재난영화에 익숙하시다면 재난영화가 주로 포커스하는 피사체는 재난을 이겨내는 영웅적인 인간상이라는 제 의견에 동의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난상황은 일상생활에 닥치는 강한 외력의 개입입니다. 공동체에 어떠한 강한 시련이 찾아오면, 그 공동체 내부에 존재해왔던 갈등과 시련이 한순간에 별 것 아닌 것으로 전락해버리고 맙니다. 극한 상황에 닥쳤을때야말로 전혀 단합할 수 없을것만 같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목표가 한 곳으로 모이고, 이는 시련을 극복해낼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 한민족이 역사적, 시대적 시련에 빠졌을 때 어떻게 극복하여 왔나요? 우리 사람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시련을 극복하였다고 말하는..